생선회는 정말 매력적인 음식이에요.
살짝 차가운 회 한 점에 와사비를 올리고 간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신선한 감칠맛

그 맛 때문에 “오늘은 회 한 점 해야지” 하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요즘처럼 방어 철이 돌아오면 회 생각이 더 간절해져요. 기름기가 적당히 올라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방어회 한 점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면,
그야말로 겨울의 별미예요.

그런데 혹시 생각해보셨나요?
이렇게 맛있는 회 속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손님이 함께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생충’이에요.

요즘은 위생이 좋아졌다고 해서 “요새는 괜찮겠지” 하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생선의 종류나 조리 과정에 따라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자연산 회나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높아요.

기생충 감염이라고 하면 “옛날 이야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매년 병원 통계로 보면 꾸준히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무증상으로 지나가다가 간 기능 이상이나 복통, 담도염 등의 형태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즐기는 법’까지 알아두는 게 중요해요.
오늘은 그 부분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해요.
“어떤 생선에서 어떤 기생충이 나오는지”,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생기는지”,
그리고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까지—
회 덕후라면 꼭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을 천천히 짚어볼게요.

🐟 생선회 속에 숨은 작은 손님들

요즘은 위생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자연산 생선에는 여전히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건 위험도가 훨씬 높아요.
바닷고기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고요.

기생충이 눈에 보이면 피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유충 상태라서
모르고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생길까요?

기생충의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아요.

■갑작스러운 복통, 구토, 설사
■명치 부근 통증, 소화불량
■몸살감기처럼 몸이 으슬으슬하고 피로감이 지속
■일부는 간 수치 상승, 황달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어요.

간이나 담도에 기생충이 자리 잡으면 염증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담도염,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다양한 생선, 다양한 기생충

생선의 종류에 따라 감염 위험이 다른 기생충이 있어요.
아래는 대표적인 예시들이에요.

보시다시피, 회를 즐기는 습관만으로도 다양한 기생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간흡충(디스토마) 은 간이나 담도에 기생하며, 장기 감염 시 담관암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 감염 시 치료, 어떤 구충제가 효과적일까요?

다행히 대부분의 기생충 감염은 적절한 구충제 복용으로 완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기생충 종류에 따라 사용되는 약이 다르니, 대표적인 3가지 성분을 함께 볼게요.

프라지콴텔 (Praziquantel)
간흡충, 폐흡충, 요코가와흡충 등 여러 흡충류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돼요.
작용 원리는 기생충의 세포막을 파괴해 마비시키고 체외로 배출되게 하는 방식이에요.
일반적으로 식사 후 복용하며, 의사 지시에 따라 용량이 조정됩니다.

트리클라벤다졸 (Triclabendazole)
간흡충(디스토마)에 특히 효과적인 약이에요.
간과 담도에 기생하는 성충과 미성숙충 모두에 작용할 수 있어 치료율이 높습니다.
한 번의 고용량 투여로도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알벤다졸 (Albendazole)
광범위 구충제로, 장내 선충·흡충·조충 등 다양한 기생충에 쓰여요.
장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아 정기 구충용으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구충제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의 처방·지도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간흡충은 일반 장내 기생충과 다르게 간담도계에 기생하기 때문에,
약 복용 후에도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와 추적 초음파 확인이 필요할 수 있어요.

⚖️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해요

한 번 감염되면 치료는 어렵지 않아도 간 손상이나 만성 피로가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예방 습관이 중요해요.

✅ 민물고기는 절대 날로 먹지 않기
✅ 회는 반드시 냉동 과정을 거친 제품 섭취하기 (−20℃ 이하 7일 이상 냉동 시 기생충 대부분 사멸)
✅ 손, 도마, 칼 등 생선 조리 도구는 다른 식기와 분리 사용
✅ 가족 중 감염자가 있으면 함께 구충 검사 받기

🍵 안전이 최고~!

생선회는 분명 즐거운 음식이지만, “위생과 안전을 지켜야만 진짜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정기적인 구충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간을 지키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에요.

혹시 피로가 오래가거나 오른쪽 윗배가 자주 묵직하다면,
단순한 과로가 아니라 간흡충 감염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미루지 말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아요.

“회 좋아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좋아하니까 더 조심하자”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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